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슬랙스, 깔끔함을 연출하기에 적절한 바지.

by 아이엠제이 2021. 8. 9.

슬랙스, 대한민국 남자 팬츠의 현주소

 대한민국 20~3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찾는 바지는 무엇일까요? 무신사에서 발표한 패션 어워즈 2020 결과를 보면, 이 질문의 정답은 바로 '슬랙스'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그래도 청바지가 단연코 1위 아니겠어?'라고 생각할 테지만 이 결과를 통해 우리는 현재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팬츠는 '슬랙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외국인이 슬랙스가 무슨 바지냐고 묻는다면 아마 10명 중 8, 9명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선, 외국인들에게 '슬랙스'라는 단어는 익숙치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슬랙스라는 바지가 무엇인지는 고를 수 있으나 말로 표현하기 참 까다로운 단어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슬랙스는 어떤 팬츠일까요?

 슬랙스의 어원를 찾아보면, 슬랙스는 '느슨한, 늘어진'이라는 의미의 영어 'slack'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영어로는 'Trousers'가 그나마 가장 어울릴만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930년대부터 입던 헐렁한 바지나 워킹 팬츠를 슬랙스라고 불러왔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의 젊은 사람들이 입는 슬랙스의 형태는 과거와 다르게 슬림한 핏으로 나타나 있지만, 사실 청바지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슬랙스는 포멀 하지만 나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슬랙스의 구분 : 바지 주름과 핏

 슬랙스의 종류를 따져본다면 아마 청바지보다 훨씬 많은 가지 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장부터 티셔츠까지 입는만큼 디테일이 많은 바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먼저 슬랙스는 바지의 앞주름으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아마 패션에 민감하신 사람들은 '원턱'이나 '투턱'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원턱'이란 바지 앞부분에 하나의 주름이 잡혀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옷장에 걸려있는 슬랙스를 보시면 아마 이런 원턱 팬츠일 것입니다. 그만큼 많은 슬랙스가 '원턱 팬츠'이기 때문입니다. 원턱 팬츠는 주름이 있기 때문에 활동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원턱 팬츠는 테이퍼드 핏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하체에 살집이 있는 사람에게 체형 보완 효과가 있으며, 대부분의 정장 바지 또한 원턱 팬츠입니다.

 원턱 팬츠가 주름이 하나 진 바지였다면 '투턱 팬츠'는 주름이 2개인 바지를 의미하는 것이란 것을 모두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투턱 팬츠는 젊은 세대의 정장 바지보다는 연령이 높은 층을 겨냥한 정장 바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름이 두 개인 만큼 바지가 헐렁하며 원턱 팬츠보다 훨씬 편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트렌드세터나 패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서도 자주 보이는 스타일입니다.

 주름이 있는 바지가 있다면 주름이 없는 '노턱 팬츠'도 있습니다. 노턱 팬츠는 주름이 없는 만큼 허벅지가 얇게 보인다는 특징이 있으며 대부분의 20~30대 캐주얼 슬랙스가 이 스타일의 바지에 속합니다. 하지만 하체가 튼실한 분들이 입는다면 아무래도 답답해보일 수 있다는 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바지 주름은 아무래도 조금 디테일한 부분일테지만 무엇보다 슬랙스를 구분하는 가장 큰 방법은 '핏(fit)'에 따라 구분할 수가 있겠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베스트셀러인 슬랙스만 해도 핏에 따라 10가지가 넘게 구분하여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장 무난한 핏의 슬랙스는 '베이직 핏', '일자 핏'이라고 불리는 핏입니다. 이 핏의 특징은 무릎에서부터 기장 하단까지 일자로 길게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체형과 관계없이 가장 무난하게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이 팔리는 슬랙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테이퍼드 핏'입니다. 테이퍼드 핏은 무릎부터 발목까지 점점 폭이 줄어드는 모양으로 엉덩이와 허벅지는 보다 느슨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테이퍼드 핏 또한 굉장히 많이 팔리는 스테디셀러이지만 잘못 입으면 다리가 짧아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가장 인기가 많은 핏이 바로 '와이드 핏'입니다. 유행에 민감하거나 과감한 연출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는 스타일의 슬랙스이며, 패션에 민감한 20대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바지가 와이드 슬랙스입니다. 최근 들어 워낙 많은 20대 여성들이 슬랙스를 입기 때문에 오히려 스키니 핏의 바지를 입는 여성들을 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어떤 옷과도 관계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